건강

“외동이로 자라는 것, 신경인지와 정신건강에 긍정적”

바디앤솔

2025년 4월 23일 오전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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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됐을 때 언어능력과 학습능력 좋지만 활동력과 자발성 떨어져


외동이로 자라는 것이 신경인지 및 정신건강과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동이로 자라는 것이 신경인지 및 정신건강과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발표된 중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의학전문매체 메디컬엑스프레스가 21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이다.

통계에 따르면 많은 국가에서 가족 규모가 줄어들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한 자녀만 낳는 부모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형제자매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에 대한 많은 심리학 연구가 있었지만 두뇌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상황이다.

종전 연구들은 다양하고 때로는 모순되는 결과를 내놓았다. 아동기 외동아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과 긍정적 영향이 교차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이러한 부정적 효과와 긍정적 효과는 연구 전반에 걸쳐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구는 외동아들이 학교에서 성적이 높은 경향이 있고, 더 사회성이 뛰어나며 문제가 덜하다는 것을 사사한 반면 그 반대 결과를 사사하는 다른 연구들도 있다.

중국 톈진대 의대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외동 자녀가 성인이 된 후 흔히 관찰되는 뇌의 발달과 행동 유형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전 세계적으로 외동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형제자매 없이 성장하는 것(GWS)’이 성인기 뇌, 행동 및 기본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중국 내 32개 연구 센터에서 수행된 ‘중국영상유전학(CHIMGEN)’ 데이터 중에서 외동 자녀 한 명과 비슷한 인구통계와 배경을 가졌지만 형제자매가 있는 사람을 짝지어 2397쌍을 추렸다. 그리고 GWS와 성인 뇌 구조, 기능, 연결성, 인지, 성격 및 정신 건강의 연관성 그리고 GWS 관련 성장 환경, 뇌 및 행동 발달까지 경로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우리는 GWS가 더 높은 언어 섬유 완전성, 더 낮은 운동 섬유 완전성, 더 큰 소뇌 부피, 더 작은 대뇌 부피 및 더 낮은 전두측두엽 자발적 뇌 활동과 연관돼 있음을 발견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는 언어 능력과 학습능력은 좋은 반면 신체활동력과 자발성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진은 “외동이로 자라는 것은 사람들의 뇌와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 영향의 대부분은 외동이들이 자라는 환경 및 노출되지 않는 자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는 어린이에게만 제공되는 경험과 기회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세심하게 설계된 개입이 어린이의 뇌 기능, 정신 건강 및 성인으로서의 행동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ature.com/articles/s41562-025-0214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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